韓中 통화스와프 만기앞둔 중국 '침묵'…관영매체도 보도 없어

입력 2017-10-08 13:24  

韓中 통화스와프 만기앞둔 중국 '침묵'…관영매체도 보도 없어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이달 10일 한국과 중국의 통화스와프 협정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중국 내에선 이와 관련해 관영매체의 보도는 물론 관변 학자들의 언급도 나오지 않고 있다. 말 그대로 침묵 모드가 작동하고 있다.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양국이 수개월째 갈등·대립해온 가운데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여부가 한중 관계의 방향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8일 국제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정부는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 여부에 대한 실무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로 양국 지도부의 최종 결정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한중 통화스와프를 연장한다는 기본 방침에 따라 그동안 협상에 최선을 다해왔으나 중국 측의 입장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한중 통화스와프와 관련해서 언급을 하지 않아왔으며, 그 때문인지 중국 관영매체들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날 역시 중국이 여전히 국경절 연휴라는 점에서 당국의 입장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국과 중국은 2009년 4월 처음으로 560억 달러(3천600억 위안) 규모의 원/위안화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고 2014년 10월들어 3년간 연장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처럼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화를 빌릴 수 있는 계약으로, 외환방어막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한중 관계가 좋은 시절 맺었던 이 통화스와프는 지난해 한국의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중국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한국 여행 제한을 포함해 다양한 보복 조치를 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만기를 맞아 연장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권력 강화와 집권 2기 체제 출발을 알리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 대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도, 사드 갈등 상대인 한국과의 통화스와프 연장을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있다.

한 금융권 소식통은 "중국 지도부가 당 대회라는 큰 행사를 앞두고 있어 한중 관계가 더 나빠지는 것을 원치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사드 문제 또한 여전히 중국의 반발을 사고 있어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이 어떤 식으로 결정될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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