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숨진 여중생 '끈에 의한 질식사'…피의자 살인에 무게"

입력 2017-10-0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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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숨진 여중생 '끈에 의한 질식사'…피의자 살인에 무게"

중간 수사 결과 발표…"피의자, 살인 혐의 질문에 묵묵부답"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여중생 살해·시신 유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8일 피해자 A(14) 양이 끈에 의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서 피해자 부검을 한 결과 끈에 의한 교사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면서 "목 뒤 점출혈, 목 근육 내부 출혈, 목 앞부분 표피박탈 등 타살 정황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피의자 이 모(35) 씨가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타살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 씨가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본인이 지목한 장소에서 시신이 발견됐고, 살인 혐의 정황도 충분히 있다"면서 "살인 혐의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다만, 성폭행 대한 정황은 부검 결과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씨와는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지만, 질문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젓는 방법으로 대화하고 있다"면서 "범행방법, 범행과정, 범죄혐의 인정 여부 등 사건과 관련된 질문에는 어떠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씨는 개인 신상 등 사건과 관련 없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이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병원에서 이 씨를 데려와 3시간가량 조사를 했다.

경찰은 범행 장소로 추정되는 이 씨의 중랑구 자택에서 끈, 드링크 병, 라텍스 장갑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연구소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이 씨는 지난달 30일 딸의 친구인 중학생 A 양을 살해하고서 A 양의 시신을 강원 영월의 야산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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