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자민·녹색과의 연정협상 공식화…"유일한 대안"

입력 2017-10-08 18:40  

메르켈, 자민·녹색과의 연정협상 공식화…"유일한 대안"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자신이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자유민주당 및 녹색당 연정이 유일한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전날 드레스덴에서 기민·기사 청년 당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자민당 및 녹색당과 연정을 위한 회담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24일 총선에서 4선 연임을 확정 지었으나 중도우파 기민·기사 연합의 득표율이 33%에 불과해 안정적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선 연정이 불가피하다.






메르켈 총리는 총선 직후 현재 대연정의 한 축인 사회민주당에 대연정을 이어가기 위한 손을 내밀었으나, 사민당은 이를 거부했다.

사민당은 20.5%의 득표율로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해 제1 야당으로서 당 재건에 나서기로 했다.

메르켈 총리는 "사민당이 연정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은 명백하다"라며 "사민당과의 연정 문제를 더 생각하지 않고 대신 기사당, 자민당, 녹색당과의 협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기사당의 호르스트 제호퍼 대표를 8일 만나 이민자 제한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기사당은 난민 급증에 따른 보수층의 불만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민자를 연간 20만 명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를 비롯해 자민당과 녹색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어, 연정협상의 최대 난제가 될 전망이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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