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민우, 롯데의 경계대상 1호 증명했다

입력 2017-10-08 18:56  

NC 박민우, 롯데의 경계대상 1호 증명했다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NC 다이노스의 내야수 박민우(24)가 경계 대상 1호로 꼽힌 이유를 증명했다.

박민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7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첫 타석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톱타자 2루수로 나선 박민우는 1회 초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초구 몸쪽 직구(144㎞)를 경쾌하게 받아쳤다.

1루수 이대호 옆을 꿰뚫은 타구가 외벽을 타고 흐르는 틈을 타 박민우는 여유 있게 2루에 안착했다.

김성욱의 유격수 앞 땅볼 때 박민우가 3루까지 진루하면서 NC는 1회부터 선취점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3번 나성범이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2사가 됐고, 외야 플라이나 땅볼을 통해 홈으로 들어올 가능성은 사라졌다.

선취점의 기회가 무산될 수 있는 위기에서 박민우의 재치가 빛났다.

롯데 배터리는 4번 재비어 스크럭스의 타석 때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커브를 선택했다.

하지만 공은 원바운드가 되면서 포수 강민호의 미트를 스친 뒤 전일수 주심의 발을 맞고 흘렀다.

공이 많이 빠지지 않아 멈칫할 법도 했지만 박민우는 과감하게 홈으로 파고들었다.

홈 커버에 들어간 린드블럼의 태그와 박민우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이 거의 동시에 이뤄졌다.

판정은 세이프. 롯데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초구를 놓치지 않은 박민우의 과감한 타격과 기민한 주루 플레이가 만들어낸 선취점이었다.

박민우는 상대 사령탑인 조원우 롯데 감독이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NC의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과 더불어 경계 대상으로 꼽았던 선수다.

조 감독은 이날 1차전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박민우 경계령을 발동했다.

그는 "타격 능력이 좋고 작전 수행 능력까지 갖춘 선수다. NC 중심 타선에 무게감 있는 타자들이 포진돼 있어서 출루부터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조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롯데는 박민우의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을 제압하지 못했다.

박민우는 3회 초 1사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멀티 히트를 신고했다.

7회 초 2사 2, 3루에서는 볼넷을 골라내며 자신의 몫을 100% 이상 해냈다.

박민우의 이날 성적은 5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3출루 경기를 펼치며 팀의 9-2 승리를 견인했다. '경계대상 1호'다운 면모를 뽐낸 한판이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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