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2차월드컵 金 3개…심석희 1,000m 金 획득(종합)

입력 2017-10-08 23:37  

한국 쇼트트랙 2차월드컵 金 3개…심석희 1,000m 金 획득(종합)

女 계주는 은메달…이유빈·서이라 동메달 추가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총 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대표팀은 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남녀 1,000m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 1개를 추가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마지막 금메달의 주인공은 심석희(한국체대)다.

심석희는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 29초 28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준준결승과 준결승을 모두 조 1위로 통과한 심석희는 결승전에서 2위로 출발한 후 곧바로 네덜란드 선수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네덜란드의 수잔 슐팅과 야라 판케르크호프가 호시탐탐 역전을 시도했으나 심석희는 인코스를 내주지 않고 선두를 지키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개인종합 3위를 차지하며 일찌감치 '평창행 티켓'을 손에 넣은 심석희는 헝가리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계주 금메달과 1,500m 동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개인종목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1,000m 결승에 함께 출전한 대표팀 막내 이유빈(서현고)은 동메달을 추가했다.

시니어 국제 대회에 첫 출전한 이유빈은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이며 조 1위로 골인한 데 이어 결승에서도 막판 '날 내밀기'로 네덜란드 선수를 제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심석희와 최민정, 김예진(평촌고), 김아랑(한국체대)이 출전한 여자 3,000m 결승에서는 중국팀에 밀려 아쉬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캐나다에 이어 2위로 달리던 우리나라는 두 바퀴를 남기고 마지막 주자인 최민정이 속도를 내며 캐나다 선수를 제쳤지만, 3위로 달리던 중국 선수가 갑자기 선두로 치고 올라와 간발의 차로 1위를 놓쳤다.

이와 함께 남자 1,000m에서는 서이라(화성시청)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4위로 골인했던 서이라는 3위 러시아 선수가 실격되며 3위로 올라섰다.

지난 3월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역시 평창올림픽 출전을 이미 확정 지은 서이라의 이번 시즌 월드컵 첫 메달이다.

1,000m 준준결승에 진출했던 황대헌(부흥고)은 전날 5,000m 계주에서 엉켜 넘겨진 부상의 여파로 준준결승에서 저속으로 스케이팅하며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고 김도겸(스포츠토토)도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여자 1,500m에서 최민정의 금메달과 심석희의 동메달, 남자부 황대헌(부흥고)의 1,500m 금메달과 500m 동메달을 포함해 이번 2차 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은 모두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얻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ISU 쇼트트랙 월드컵은 내달 9∼1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3차 대회로 이어지며, 마지막 4차 대회는 16∼19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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