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수십억달러 북한에 줘" 전임정부 대북해법 거듭 비판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대북 문제에 대해 "엉망진창인 상태로 (전임 정권들로부터) 넘겨받았다. 25년 전에 이 문제는 이미 해결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미국 기독교 케이블 방송인 TBN(Trinity Broadcasting Network) '허커비 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부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제네바 핵동결 합의를 언급, "1994년 미국이 북핵 동결 합의문에 서명한 이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수십억 달러, 그리고 또 수십억 달러를 북한에 줬다"며 "이 문제는 25년 전에 해결됐어야 한다. 오바마 행정부에서라도 해결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을 북한 독재자 가운데서도 '최악'이라고 지적하며 "실은 내가 엉망진창을 넘겨받았다는 것"이라며 "거기(북한) 뿐 아니라 중동 문제도 엉망진창인 상태로 넘겨받았다. 완전히 엉망진창"이라고 거듭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도 북한과의 대화 무용론을 주장하며 "그러나 단 한 가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대북 군사옵션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그는 이란핵협정을 파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며칠, 정확히 말해 10일 정도 지나면 정확히 알게 될 것"이라며 "내가 그 협상에 대해서 매우 기쁘지 않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 이란은 '나쁜 선수'이며 그에 맞게 다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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