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CSO, '가짜 뉴스' 비판에 이례적인 트위터 반박

입력 2017-10-09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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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CSO, '가짜 뉴스' 비판에 이례적인 트위터 반박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가짜 뉴스'와 '가짜 광고' 파문으로 여론의 비난에 직면한 페이스북의 최고위 임원 가운데 한 명이 작심하고 최근 언론의 비판에 대해 반박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언론의 페이스북에 대한 공격은 머신러닝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의 부족때문이라는 것이다.

알렉스 스태모스 최고보안책임자(CSO)는 8일 트위터에 올린 10여 개의 연속된 트윗을 통해 "학문이나 언론의 영역과 실리콘밸리 간의 격차"를 언급하면서 "수많은 언론인은 가짜 뉴스와 선전을 식별해 내기가 얼마나 쉬운지를 거칠게 주장하는 학자의 견해에 박수를 보낸다"고 일갈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 논설위원인 퀸타 주레시크가 칼럼에서 "알고리즘 대신 인간이 콘텐츠를 감시하도록 한 페이스북의 최근 조치는 코드가 '중립의 신'이라는 생각에 기인한 것"이라는 비난에 대해서도 "IT 대기업의 누구도 알고리즘이 중립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으며, 그 위험성을 모르는 사람 또한 아무도 없다"고 반박했다.

스태모스 CSO는 이어 실리콘 밸리에 대한 최근의 비판은 "복잡한 문제를 사소한 것처럼 보이게 할 뿐 아니라 (페이스북) 내부 사람들이 작금의 최대의 우려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라며 "언론인에 대한 내 제안은 실제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그 결과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언론들은 그가 러시아의 가짜 뉴스 사건에 대한 페이스북내 자체 조사팀의 최고 책임자라는 점에서 그의 이런 반응이 적절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그의 현재 회사 내 역할을 고려한다면 그의 트윗 내용은 매우 흥미롭다"며 "그는 지난 미국 대선 때 크렘린이 페이스북 계좌를 통해 정보를 전파한 사례에 대한 조사를 총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은 개별직원이 언론에 말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허가 없이 언론인과 이야기한 직원을 해고한 적도 있다"면서 "페이스북 경영진은 특히 입이 무겁기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그의 공개적인 언론에 대한 불만 제기가 개인적 차원인지, 회사의 허가를 받은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대변인이나 홍보팀의 공개 성명서가 아니라 최고보안책임자가 직접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런 주장을 하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적했다.

kn020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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