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발탁 앞둔 라틀리프 "추석, 아직은 낯설어요"

입력 2017-10-09 06:23  

국가대표 발탁 앞둔 라틀리프 "추석, 아직은 낯설어요"

이르면 11월 월드컵 예선부터 태극마크…소속팀 삼성 우승도 다짐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사실 미국에 있을 때도 추수감사절과 같은 명절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요."

특별귀화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 것이 유력한 농구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8·199㎝)에게 추석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물어봤다.

2012-2013시즌 국내 프로농구에 데뷔한 라틀리프는 울산 현대모비스를 3년 연속 우승으로 이끈 뒤 2015-2016시즌부터 서울 삼성으로 이적한 선수다.

지난 시즌까지 5년 연속 국내에서 뛰며 정규리그에서 평균 17.8점에 9.9리바운드의 성적을 낸 골밑 요원이다.

남자농구 대표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별귀화 대상자로 추천된 라틀리프는 지난달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 심의를 통과, 법무부 승인만 남겨놓고 있다.

한국에서 다섯 시즌을 보냈지만, 특별귀화를 앞둔 올해 추석 연휴를 한국에서 맞이한 심정이 남달랐을 법했다.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와 연습 경기를 치른 그는 하지만 "미국에 있을 때도 명절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아직 추석은 낯설다고 답했다.

다만 "이웃집에서 명절 음식을 보내줘서 미국의 추수감사절과 같은 명절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국내 농구인들도 시즌이 가을부터 봄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추석이나 설, 크리스마스와 같은 날들을 잊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런 점에서는 라틀리프도 다르지 않은 셈이다.





라틀리프는 이르면 11월 23일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원정 경기부터 국가대표로 뛸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농구 월드컵부터는 지역 예선이 홈 앤드 어웨이 제도로 바뀌어 라틀리프는 11월 26일 중국과 홈 경기에서는 국내 팬들 앞에서 태극 마크를 단 모습을 선보이게 될 전망이다.

라틀리프는 "한국 농구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대표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센터로서 골 밑에서 리바운드를 많이 잡는 것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지금까지 문태종(오리온), 문태영(삼성), 김한별(삼성생명) 등 부모 가운데 한 명이 한국인인 선수가 특별귀화를 한 적은 있지만 라틀리프처럼 부모가 모두 미국인인 농구선수가 특별귀화를 통해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라틀리프는 불과 1주일도 남지 않은 2017-2018시즌도 벼르고 있다.

그는 삼성으로 옮겨서는 2015-2016시즌 6강, 지난 시즌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우승까지는 하지 못했다.

라틀리프는 "모비스에 있을 때는 유재학 감독이나 양동근, 함지훈 등 팀 전체가 오래 손발을 맞췄는데 삼성은 젊은 선수들이 차례로 가세하면서 점점 발전하는 팀"이라며 "올해도 우승을 목표로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 남자농구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라틀리프가 대표팀에 가세하면 2020년 도쿄 올림픽 본선행 가능성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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