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대화 견지는 세계의 복"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과 미국이 무역 및 북핵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양국의 대화 유지만이 최선의 해법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9일 인민일보 해외판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법 집행·사이버보안 대화를 언급하며 '미·중 대화 견지는 세계의 복이다'라는 제하의 1면 평론을 통해 이런 주장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협력은 미·중 양국의 유일한 정확한 선택이며 대화는 미·중이 협력을 향해 가는 데 필요한 길"이라면서 "양국은 대국으로서 서로의 이익과 운명이 연관돼있으며 전 세계의 미래와도 관련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중 양국은 세계 주요 2개국(G2)으로서 공동 이익과 책임이 크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공산당 지도의 사회주의 국가며 미국은 자본주의 국가로 양국 간 이견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복잡한 미·중 관계에 직면해 대화 견지는 양측의 이견 해소와 공동 인식 결집에 도움이 되며 실무 협력을 강화하는 조건을 만들어줄 수 있다"면서 최근 양국 간 불법 이민자 송환 문제 등에서 협력한 점을 예로 들었다.
인민일보는 미·중 경제무역 관계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양국은 대화를 통해 100일 계획 세워 조기에 성과를 거뒀다"면서 "양국은 대화를 통해 이견을 줄이고 손해를 피할 수 있으며 양국 모두 무역전쟁의 뒷감당을 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미·중 양국은 긍정적이고 실무적인 태도로 세계정세 변동과 새로운 국면을 직시해야 하고 교류와 대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면서 "미·중 대화는 이견에 대해 협력하는 것이며 갈등을 피하고 문제 해결을 미루려고 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중은 문제에 직면해 긴박감을 가져야 하지만 그렇다고 일을 너무 빨리하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면서 "양국 간의 대화와 소통을 유지하고 강화해야 각종 방해를 없앨 수 있으며 양국 관계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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