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의원, 국회예산정책처 자료 분석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국내 전기차가 정부 목표대로 2020년까지 25만대로 늘더라도 전력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국회예산정책처가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25만대의 전력 소비량은 644GWh로, 지난해 연간 전력판매량 49만7천38GWh의 0.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자동차 1대가 연평균 1만2천884㎞를 주행한다고 가정했다. 이에 따라 연비 5㎞/㎾h인 전기차 1대당 연간 전기사용량은 2천577㎾h로 산정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다만 전기차 판매량이 정부 목표를 크게 넘어서게 되면 전력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충전기 이용시간대를 분산하면 수요도 분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8월 말 현재 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량은 1만9천22대로 집계됐다. 정부의 올해 보급 목표인 4만6천대에 2만7천대가량 부족한 셈이다.
정부는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재정지원, 조세감면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예산도 최근 꾸준히 늘어나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19% 증가한 3천828억원으로 편성됐다.
이 의원은 "전기차는 전력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며 "친환경 전기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충전 인프라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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