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현대백화점이 임산부 직원들을 위한 종합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임산부의 날'인 10일부터 임산부 직원을 대상으로 '예비맘 배려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시행되는 프로그램은 ▲ 임신 전(全) 기간 2시간 단축 근무 ▲ 임산부 직원 교통비(택시) 지원 ▲ 임산부 직원 전용 휴가 및 휴직제도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근로기준법상 임신 후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에만 사용 가능했던 '임산부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임신 기간 전체로 확대한다.
이번 제도는 임신을 인지한 순간부터 출산 시까지 2시간 단축 근무를 적용해주는 제도로, 이 제도를 활용할 경우 여성 직원들은 임신과 동시에 출산 전까지 하루 6시간만 근무하면 된다.
급여는 기존과 동일하다.
현대백화점은 또 임산부 직원 전원에게 '예비맘 택시카드'를 지급한다.
월 10만원 한도 내에서 택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제도로, 유통업계에서 임산부 직원에게 택시카드를 지급해주는 것은 현대백화점이 처음이다.
아울러 임산부 직원을 위한 각종 휴가 및 휴직제도도 신설한다.
임신 초기 유·사산 위험이 있어 안정이 필요한 임산부가 최대 2주간 쓸 수 있는 '초기 임산부 안정 휴가', 임신 기간 중 충분한 안정을 위해 임산부가 원할 때 기한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한 '출산 준비 휴가', 인공 수정 등 시술 시 최대 60일까지 신청할 수 있는 '난임 치료 휴직' 등을 도입한다.
현대백화점은 '예비맘 배려 프로그램' 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내부 사내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임산부 배려 프로그램 설명회'를 진행하고 임산부와 인사팀 사이에서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모성보호담당자'도 사업소별로 배치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여성 고객이 많은 백화점 업태의 특성상 여성 친화적 근무 환경 조성은 미래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여성 친화적 근무 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여성 직원 비중은 2012년 33.2%에서 2015년 43.6%, 2016년 43.8%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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