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아시아 물류시장 1위·2020년 글로벌 5대 물류기업 목표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CJ대한통운이 베트남 1위 종합물류기업인 제마뎁(GEMADEPT)의 자회사 지분을 인수하면서 베트남 최대 종합물류사업자가 됐다.
CJ대한통운은 제마뎁의 물류부문 자회사인 제마뎁 로지스틱(GLH)과 해운부문 자회사인 제마뎁 쉬핑(GSH)의 지분 각 50.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총 인수금액은 약 1천억 원이며 CJ대한통운과 재무적투자자(FI)가 7:3 비율로 투자하게 된다.
제마뎁은 1990년 국영기업으로 설립된 후 민영화를 거쳐 육상운송·국제운송·물류센터 운영·항만하역·중량물 운송 등의 사업을 하는 베트남 최대 민간 종합물류기업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4%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약 1천억 원이다.
CJ대한통운은 제마뎁의 베트남 전국 네트워크와 인프라·시장 인지도를 활용해 계약 물류를 확대하고 성장이 기대되는 베트남 내륙 수로와 남북간 연안운송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남부 호찌민, 중부 다낭, 북부 하노이 등 베트남의 핵심 경제구역 인근에 있는 물류센터와 전국적 수송 네트워크에 CJ대한통운의 수배송 시스템을 더해 베트남 전 지역에 걸친 통합 물류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첨단 물류 기술 역량과 물류 전 영역에 걸친 사업 포트폴리오·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제마뎁과 함께 시너지를 내고 베트남에 진출한 CJ그룹의 식품·소재·사료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한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인수로 한국과 베트남 사이의 교역을 늘리고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삼각 개발지대를 잇는 인도차이나 반도 국경 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해 범아시아 물류시장 1위 목표에 더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1990년대에 베트남에 진출했으며 현재 컨테이너 내륙운송, 항만운영 및 육상운송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CJ대한통운의 역량과 제마뎁의 네트워크·인프라를 통합해 세계 무대를 대상으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재현 회장의 글로벌 경영 비전에 따라 한국과 중국에 이은 제3의 CJ대한통운을 베트남에 건설함으로써 범아시아 1등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하고 2020년 글로벌 탑 5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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