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0 승리 거두고 1승 1패 원점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마운드가 살려낸 경기였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도 승리의 공을 호투를 펼친 투수들에게 돌렸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 2017 포스트 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0으로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가 된 양 팀은 오는 11일과 12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3∼4차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5⅓이닝 동안 92구를 던지며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박진형, 조정훈,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롯데의 승리를 지켰다.
NC는 선발 장현식이 7이닝 3피안타 비자책 1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원정 2연승이 좌절됐다.
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레일리가 선발로 경기를 잘 끌어줬다. 비록 레일리가 갑자기 다치고 타선이 부진했지만 필승조가 좋은 투구 해줘서 고비를 잘 넘긴 것 같다"고 평가했다.
레일리는 6회 초 NC 3번 나성범의 부러진 배트에 왼쪽 발목을 맞아 교체됐다. 피를 흘리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레일리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조 감독은 "레일리의 상태는 한 번 더 정확하게 체크를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조 감독은 이날 2차전에서 타순을 대폭 조정했으나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롯데는 이날도 3안타 빈타에 허덕였고 적시타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조 감독은 "3차전도 상대 선발 매치업을 보고 타순을 정해야 할 것 같다"며 "우리도 그렇고, NC도 마찬가지로 좋은 투수만 나오면 '빅이닝'을 가져가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1점 차 승리를 끝까지 지켜낸 박진형-조정훈-손승락의 필승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승부처라고 생각해서 조정훈에게 연투를 시켰다"며 "박진형, 조정훈, 손승락이 정말 잘 던져줬다. 또 이들의 호투는 강민호라는 좋은 포수가 있기 때문이다. 강민호의 리드가 아주 좋았다"고 강민호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감독은 계속된 타선 부진에 대해서는 "큰 경기 하는데 모두가 부담감 가진 건 사실일 거다. 편하게 하자고 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부담감 줄이고 자신감 있게 야구하면 3차전부터는 좋은 타격이 나올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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