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정훈-손승락 "타자들 힘들 때 도와서 뿌듯"

입력 2017-10-09 18:35  

롯데 조정훈-손승락 "타자들 힘들 때 도와서 뿌듯"

필승조 3인방, 준플레이오프 2경기 7⅔이닝 무실점 철벽투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자랑하는 '필승조'가 가을야구에서 철벽 위용을 과시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1-0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6회 초 선두타자 나성범의 부러진 배트에 맞아 교체되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롯데는 박진형-조정훈-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특히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재활을 거친 조정훈은 팀을 위해 연투도 마다치 않았다.

전날 1차전에서 1이닝 동안 19구를 던진 조정훈은 이날 2차전에서는 그보다 더 긴 1⅔이닝을 26구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조정훈은 정규시즌에서는 연투가 단 한 번밖에 없었다.

조정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중요한 상황이라 연투에 대한 걱정은 머릿속에 없었다. 오늘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 부담 없이 던졌다"고 말했다.

그에게는 2009년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이후 8년 만에 맞는 포스트 시즌 무대다.

그는 "그때는 좀 어렸고, 철도 없었다"며 "지금은 그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게임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조정훈은 "이겨서 정말 기쁘다. 투수들이 타자들 힘들 때 도와준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마무리 손승락의 투혼도 빼놓을 수 없다. 손승락은 전날 1차전에서 9회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총 35구를 던졌다.

베테랑으로 그의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면 이틀 연속 호투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었으나 손승락은 변함없이 롯데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2차전에서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킨 손승락은 "어제 2이닝 던지고, 오늘 또 던졌지만, 힘들지 않다"며 "피곤한 것은 나중에 시즌 다 끝나고 나서 몰아서 쉬면 된다. 한 경기, 한 경기 지면 안 된다는 생각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손승락은 "레일리, 조정훈, 박진형이 잘 던져서 당연히 마지막까지 잘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공격적으로 던진 게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긴장하는 건 투수나 야수나 다 마찬가지다. 너희도 긴장하지만, 상대 타자들도 긴장한다. 공격적으로 하면 자신감 있는 사람이 이긴다'고 조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손승락은 승리 후 엄지손가락을 1루 쪽으로 치켜드는 세리모니에 대해 "우리는 가을야구가 선수, 코치진, 프런트, 팬들과 함께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팬들도 가을야구같이 하자는 의미이고, 최고의 경기였다는 표시로 팬들에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박진형-조정훈-손승락이 남긴 합산 성적은 7⅔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롯데는 선발진이 5∼6이닝을 안정적으로 버텨주기만 한다면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필승조의 위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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