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입생, 구조개혁평가 전보다 1.6% 증가…정원 외 19.8%↑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정부의 대학정원 감축 정책에도 서울 주요 대학의 입학 인원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4년제 대학교 정원 외 입학자 수 현황'과 대학알리미 대학별 신입생 충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입생 3천명 이상인 서울 14개 대학의 올해 총 입학생은 5만678명으로 제1차 대학구조개혁평가(2015년) 이전인 2014년 4만9천866명보다 1.6%(812명) 늘어났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정원 외 입학생이 6천338명에서 7천595명으로 19.8%(1천257명) 늘었으며, 전체 입학생 가운데 정원 외 비중도 12.7%에서 14.9%로 높아졌다.
정원 외 입학생은 14개 대학 중 성균관대(-43명)와 연세대(-3명)를 제외하고 나머지 12개 대학이 늘어났다. 100명 이상 증가한 대학도 7개에 달했다.
고려대의 경우 2014년 신입생 4천416명 중 정원 외 입학자 비중이 14.1%(623명)였던 반면 올해는 신입생 4천608명 중 정원 외 비중이 17.2%(797명)로 높아졌다.
이처럼 정원 외 입학자가 크게 늘면서 전체 입학 인원도 14개 대학 중 8개 대학이 증가했다.
반면, 조사 대상인 27개 지방 대학의 경우 총 입학생과 정원 외 입학생이 각각 8.1%, 8.5% 감소했다.
2014년보다 정원 외 입학자가 증가한 곳은 단국대(경기캠퍼스), 동의대, 부경대, 충남대, 전북대뿐이었고, 나머지 22개 대학은 감소했다.
조승래 의원은 "서울 주요 대학은 외국 국적을 갖고 해외에서 초·중등 12년 과정을 이수한 학생 등의 정원 외 입학을 계속 늘려왔다"며 "수도권 대학이 정원 외 선발 확대로 학생을 충원하고 등록금 수입을 늘리는 동안 정원 감축 직격탄을 맞은 지방대학은 고사 위기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정원 외 입학은 대학이 부족하고 진학 희망자가 많을 때 공익 차원에서 만든 측면이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진학자보다 정원이 더 많아진 환경을 반영해 정원 외 선발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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