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위원회, 직원 노린 공격에 아프간 인력 축소

입력 2017-10-0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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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위원회, 직원 노린 공격에 아프간 인력 축소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북부 파르야브, 쿤두즈 주의 사무소를 곧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CRC는 또 발흐 주에서는 직원을 노린 공격이 계속되고 있어 인력을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이후 아프간에서는 6명의 아프간 현지인 직원과 스페인 국적 직원 1명이 숨졌고 3명이 무장 조직에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풀려났다.

지난달 숨진 스페인 국적의 심리치료사는 발흐주의 재활 센터 안에서 총에 맞았다.

아프간에는 1988년 수도 카불에 처음 ICRC 재활 센터가 설립된 뒤 모두 7개의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7곳의 재활 센터는 수천 명의 부상자들 치료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매년 1만9천여 개의 의족과 의수 등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모니카 자나렐리 ICRC 아프간 사무소장은 "ICRC가 직접적인 공격 목표가 됐다"며 "인력을 줄이는 방법 외에는 안전을 확보할 다른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에 120명의 외국인 직원과 1천800여 명의 현지인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면서 "ICRC와 직원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다. 30년간 아프간에서 활동해왔다. 이번에 규모를 줄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아프간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9.11 테러 배후인 알카에다와 연계된 탈레반을 축출하겠다는 명분으로 미국이 2001년 10월 7일 아프간을 침공하면서 시작된 이후 16년째 계속되고 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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