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보건장관, 자선 마라톤 참가 중 심장마비 사망

입력 2017-10-0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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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보건장관, 자선 마라톤 참가 중 심장마비 사망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튀니지 보건장관이 자선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9일 영국 BBC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슬림 새이커(56) 튀니지 보건장관은 전날 동북부 지중해 해양 도시 나불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약 500m를 달리다 갑자기 쓰러졌다.

새이커 장관은 즉각 인근 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이번 마라톤 행사는 암 투병 중인 어린이를 위해 암 클리닉 병동을 짓는 데 필요한 기금을 마련하고자 마련됐다.

유세프 샤히드 튀니지 총리는 "우리는 고귀한 인도주의적 행동을 하던 형제이자 동료를 잃었다"고 애도를 표시했다.

새이커 장관은 지난달 시행된 내각 개편 때 보건장관에 임명됐다.

은행 간부 출신인 그는 2011년 초 민주화 요구 시위로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튀니지 독재 정권이 붕괴한 뒤 재무와 스포츠, 청소년부 등에서 근무했으며 베지 카이드 에셉시 대통령실 고문으로도 활동한 적이 있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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