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콘·켈리 등 트럼프 핵심참모들 '엑소더스' 우려"

입력 2017-10-10 03:37   수정 2017-10-10 08:21

"틸러슨·콘·켈리 등 트럼프 핵심참모들 '엑소더스' 우려"

악시오스 보도, 트럼프 대통령직과 위기대처 능력·시장에 큰 위협

트럼프 언행에 실망·정책충돌…헤일리·폼페오 차기 국무 거론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직 자체와 정권의 위기대처 능력, 시장(markets)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다가올 트럼프 참모들의 '엑소더스'(대탈출)가 될 것이라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이르면 연말부터 내년 초 사이에 사표를 던질 수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먼저 악시오스는 미 경제사령탑 격인 콘 위원장이 세제 개혁안 발표 후 달아날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며 그가 내년 1분기에 나갈 수 있다고 봤다.

유대인인 콘 위원장은 지난 8월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벌어진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유혈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두둔 발언에 실망해 사퇴를 유력하게 검토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고심 끝에 감세를 골자로 한 연내 세제개혁 완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단 직위 유지를 선택했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 등에 실망해 지난 7월 말 사퇴를 검토했다는 보도가 지난주 나왔지만 일단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켈리 비서실장의 간청에 이미 마음이 떠난 그가 연말까지만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소문이 워싱턴 정가에 파다하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대사가 그의 후임으로 거론된다. 헤일리 대사가 국무장관으로 가면 그 자리는 디나 파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넘겨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

매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일 정보보고를 올리며 스킨십을 하는 대북 강경파인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차기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켈리 비서실장은 그 거취를 가장 면밀히 지켜봐야 할 사람 중의 한 명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 매체는 "켈리 비서실장은 자신이 강제해왔던 백악관 내부 질서잡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큰 점수를 따지 못했다"며 "켈리 비서실장은 보스의 느슨하고 변덕스러운 방식에 대해 발끈해왔다"고 지적했다.

악시오스는 "비서실장의 일을 좋아하는 이들의 평균 재임 기간이 1년"이라며 "켈리를 대체하게 될 약한 비서실장은 엄청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였다가 최근 관계가 나빠져 험한 설전을 벌인 공화당 밥 코커(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이 켈리 비서실장을 칭찬한 것도 변수다.

코커 위원장은 지난주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 3인방이 "우리나라를 혼돈으로부터 지켜주는 사람들"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전략을 우회 비판했다.







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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