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서 美역사 교사에 '한국현대사·북핵 알리기'

입력 2017-10-10 07:08  

올랜도서 美역사 교사에 '한국현대사·북핵 알리기'

美고교 역사과정에 한국사 채택후 두번째 학회…12~15일 고교교사 70명 교육

커밍스 시카고대 석좌교수 대북 관련 강연…일제 위안부 문제도 교육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 고등학교 상급(SP) 현대사 교과 과정에 처음 포함된 한국 현대사 교육 활성화를 위해 오는 12~15일(현지시간) 두 번째 현직 고등학교 역사교사 교육 과정이 진행된다.

비영리 재단인 '한국전쟁유업재단'(Korean War Legacy Foundation)은 12일 한국국제교류재단(KF) 등의 후원을 받아 플로리다 주(州) 올랜도에서 현역 역사교사 70명을 초청해 나흘간 교육 학회를 개최한다.

한종우 재단 이사장은 이번 학회에서 SP 현대사 과정에 들어간 한국 경제의 정부 주도 고속성장과 민주화 성취, 초고속 발전을 이룬 한국 정보기술(IT)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교수법과 강의 구성 등을 조언한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북핵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는 상황을 고려해 북한 핵 현황과 관련국의 대응도 미국 역사교사들에게 직접 교육하고 학습 교안 자료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전쟁과 한반도 문제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는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석좌교수가 '한국전쟁 이전과 전쟁 기간 미국의 한반도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13일로 예정된 만찬 행사에서는 '북한 정책의 근원'을 주제로 기조연설도 한다.

존스홉킨스대학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의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하는 제임스 퍼슨 박사도 '북한 핵 중단 가능한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밖에 일제 위안부 문제의 자세한 현황과 일본의 대응 배경에 대해서도 이보람 메릴랜드대 교수가 현직 교사들을 상대로 자세히 설명한다.

미국의 현직 사회과학 계통 사범대 교수들과 현직 중학교 교사들도 총회에 참여해 이들 주제에 대한 강의법을 지도할 예정이다.

앞서 재단은 지난 7월 워싱턴DC에서 미 고교 현대사 과정에 한국 현대사가 채택된 이후 처음으로 현역 교사들을 상대로 학회를 열었다.






한 이사장은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미국 초·중·고교는 북한 문제를 전혀 가르치지 않고 공식 교육자료도 전무하며 교사들조차 북한에 대해 문외한인 경우가 많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대북 발언으로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미국 학생들이 북한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상황에서 미국 청소년들이 한반도 문제에 관한 평화적 해법을 지지하도록 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문제에 우호적인 후진 양성도 도모하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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