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3패로 꼴찌→2107년 7년 만에 PS 진출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폴 몰리터(6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감독이 지도력을 인정받아 재계약에 성공했다.
미네소타 구단은 10일(한국시간) 몰리터 감독과 3년 연장 계약을 체결해 2020년까지 그에게 팀을 맡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 직전까지 갔던 걸 생각하면 극적인 '역전 홈런'을 날린 셈이다.
통산 타율 0.306, 3천316안타, 234홈런, 1천307타점을 올려 지명타자로는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올라간 몰리터 감독은 2000년 미네소타 벤치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4년 말 미네소타와 3년 감독 계약한 몰리터 감독은 계약 첫해인 2015년 83승 79패로 선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59승 103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에 그쳤다. 이는 1961년 미네소타로 연고지를 옮긴 뒤 가장 나쁜 성적이었다.
그 여파로 테리 라이언 전 단장은 자리에서 물러났고, 몰리터 감독의 지위마저 위태로워졌다.
이때 브라이언 도저, 미겔 사노와 같은 팀 핵심 선수는 몰리터 감독과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구단도 이를 받아들여 몰리터 감독에게 계약 마지막 해인 2017년을 맡겼다.
몰리터 감독은 인화력을 바탕으로 올해 반전을 만들었다.
에이스 어빈 산타나의 활약과 유망주 투수 호세 베리오스의 역투, 특급 신인 바이런 벅스턴의 '각성'을 발판삼아 정규시즌을 85승 77패로 마쳤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로 디비전시리즈 티켓은 얻지 못했지만, 대신 와일드카드를 통해 2010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전년도에 100패 이상 당한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간 건 미네소타가 최초다.
미네소타는 와일드카드 단판 경기에서 뉴욕 양키스에 패해 2017시즌을 마감했다.
AP 통신은 "몰리터 감독이 '올해의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면서 "그와 재계약한 건 1986년부터 구단을 소유한 폴라드 가문의 탁월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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