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KB증권은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우려가 불거진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세탁기 수출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 양국 간 절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10일 예상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로 인한 산업 피해를 인정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이 한국 가전에 최악의 상황으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처럼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세이프가드가 발동할 때 미국 가전매장에서 한국 세탁기가 사라지면서 결국 세탁기 가격 급등으로 미국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는 점을 판단 근거로 제시했다.
또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추진 중인 미국 현지 가전공장 건설이 지연되면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와 2천여개의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ITC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 가전업체 '월풀'이 삼성과 LG[003550]를 겨냥해 제기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청원을 심사해 자국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정했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급증해 자국산업이 피해를 볼 경우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로, ITC의 판정이 곧바로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청문회 등을 거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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