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4천여개에서 현재 2천여개로 절반가량 줄어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서울시는 영업하지 않은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가로판매대·구두수선대에 대한 정비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각종 신문이나 잡지들이 진열된 가로판매대와 구두의 광을 내거나 굽을 갈던 구두수선대는 시내 보도 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설물이다.
1990년대에 4천28개소에 달했던 이들 시설물은 현재 2천32개소로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곳곳에 들어선 편의점과 시설물 운영자의 고령화 등으로 문을 닫는 곳이 꾸준히 늘어난 것이다.
시는 이미 영업을 접은 시설물 중 오랜 기간 방치돼 도시미관을 해치는 79곳을 정비한다. 또, 4m 미만의 좁은 보도에 설치된 147곳에 대해서는 보행에 지장이 없는 곳으로 시설물을 이전토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말 허가취소로 철거가 예정된 시설물은 서울시 의상자,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에게 대부하는 등 일자리를 제공한다.
시는 2014년부터 의상자, 노숙인, 장애인에게 100여 개소의 시설물을 배정했다.
권완택 서울시 보도환경개선과장은 "앞으로도 불필요한 시설물에 대해선 지속적인 정비를 통해 보행환경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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