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스타인 의원, 트위터에 "할 일이 많다"며 상원의원직 재도전 공표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미국 의회에서 현역 최고령 의원인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재출마를 선언했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84세 고령인 파인스타인 의원은 트위터에 "내년 상원 재선에 출마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총기 폭력 중단, (트럼프 행정부의) 기후 변화 정책과 투쟁, 건강보험 접근성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이 모든 일에 뛰어들겠다"며 출마를 공언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트위터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 이 글의 사실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으나 의원실 측은 파인스타인 의원이 작성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파인스타인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는 91세가 된다.
현재 미 상원에서 활동 중인 80대 의원은 총 8명으로, 파인스타인 의원이 최고령이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동갑인 척 그래슬리(공화·아이오와) 의원보다 생일이 3개월 빠르다.
현재 5선인 파인스타인 의원은 바버라 박서 의원과 함께 1992년 캘리포니아주 출신으로 첫 여성 상원의원으로 선출됐다. 박서 의원은 그러나 지난 1월 은퇴를 선언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특히 임기 중 총기 규제 문제에 큰 관심을 기울이며 지난 5월에는 소총 개조 장치의 제조·판매·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고, 상원 정보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1960년대 정치권에 발을 들인 파인스타인 의원은 1978년 조지 모스코니(1929~1978) 샌프란시스코 시장과 하비 밀크(1930~1978) 시의원이 라이벌 정치인이 쏜 총에 맞아 살해되면서 샌프란시스코 시장직을 이어받은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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