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전 채만식의 희곡 '제향날' 연극무대에서 만난다

입력 2017-10-10 09:13   수정 2017-10-10 09:56

80년전 채만식의 희곡 '제향날' 연극무대에서 만난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소설 '태평천하', '레디메이드 인생', '탁류' 등으로 잘 알려진 채만식(1902∼1950)은 극작가로도 활발히 활동하며 희곡 30여편을 남겼다.

서울 용산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12일 개막하는 연극 '제향날'은 채만식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1937년을 배경으로 남편의 제사(제향)를 준비하는 주인공 최씨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으로 동학농민운동부터 3·1운동, 1930년대 유행한 사회주의운동까지 역사 속에서 3대에 걸쳐 몰락하는 한 가정의 수난사를 그린다.

과거와 현재가 빠르게 교차하는 극의 구성 때문에 1937년 작품 발표 당시에는 새로운 극작술의 등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무대에서 시공간을 빠르게 전환해야 하는 만큼 공연이 어렵다는 평가도 받으며 무대에 오르기가 어려웠던 작품이기도 하다.

70대의 최씨 역에는 강애심이 출연하며, 김란희가 52세·27세의 최씨 역을 맡는다.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은 극단 작은신화의 최용훈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공연은 11월5일까지 이어진다. 전석 3만원. 21일부터는 '가을여행주간' 할인으로 20% 할인가격에 볼 수 있다. ☎ 1644-2003.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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