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주 강세…삼성전자 4% 넘게 올라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11일 만에 문을 연 코스피가 2,420선을 회복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0일 오전 9시1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5.15포인트(1.47%) 오른 2,429.6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16포인트(1.30%) 오른 2,425.63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수 속에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가 2,420선을 되찾은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의 강세는 연휴 기간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가 각각 0.7%, 2.0% 상승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9월 수출 깜짝 실적에 미국의 9월 ISM제조업지수, 중국·유로존의 9월 제조업 PMI지수 등 주요 거시지표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재증명한 것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간의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신흥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코스피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다만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절차 진행,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등이 한국 경제와 증시에 대한 우려감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FTA 개정 협상의 1차 타깃은 자동차·부품, 농산물이고 상대적 '안전지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114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203억원, 943억원의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89%), 제조업(2.01%), 증권(1.89%), 의약품(1.67%) 등이 강세다. 종이목재(-0.41%), 운송장비(-0.25%) , 섬유의복(-0.14%) 등만 소폭의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4.49% 오른 267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68만2천원까지 올라 장중 최고가(268만4천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장중 4% 넘게 올라 8만6천500원으로 신고가를 썼다.
KB금융[105560](3.21%)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자동차 업종의 부진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우려까지 겹치면서 0.66%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5.00포인트(0.77%) 오른 657.82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모두 매수 우위다.
셀트리온[068270](2.39%),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86%)가 동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닥 시가총액 1∼10위 종목이 모두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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