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어금니 아빠' 사흘째 조사…딸도 병원서 2차 조사

입력 2017-10-10 09:46   수정 2017-10-10 10:59

경찰, '어금니 아빠' 사흘째 조사…딸도 병원서 2차 조사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여중생 살해·시신 유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0일 이 사건의 핵심 피의자 '어금니 아빠' 이모(35·구속)씨 부녀를 조사한다.

그동안 사체 유기 혐의만 인정할 뿐 살인 혐의는 부인해온 이씨가 이날 세번째 조사에서 입을 열지 주목된다.

이씨 조사는 오전 중에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이뤄진다. 이씨는 지난 5일 검거될 당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한 상태여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조사를 받을 때만 경찰서로 소환되고 있다.

이씨에 대한 조사는 8일과 9일에 이어 세번째다. 1차 때 말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저으며 조사를 받은 이씨는 전날 2차 조사에서는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회복됐다.

다만 '2∼3일만 시간을 달라' 등으로 살인 혐의 부분에서는 횡설수설하며 여전히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는 게 경찰의 전언이다.

이씨가 피해 여중생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도 그동안 수집한 각종 증거를 토대로 범행 방법과 동기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씨와 함께 사체유기 피의자로 입건된 딸(14)에 대한 조사도 전날에 이어 이틀째 진행한다. 이씨 딸도 이씨와 함께 수면제를 과다복용했기 때문에 병원에서 조사가 이뤄진다.

경찰은 이씨 딸이 이씨를 도와 피해 여중생의 시신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가방을 승용차에 싣는 장면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은 전날 1시간가량 진행된 조사에서 이씨 딸이 계속 피로감을 호소하는 바람에 유의미한 진술을 얻지 못하고 조사를 종료했다.

경찰은 딸이 사체 유기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는지와 이씨의 살해 과정 등을 지켜봤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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