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한해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연 전주 한옥마을이 유례없는 장기 연휴의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연휴 기간이 10일로 길었던데다 맑고 쾌청한 가을 날씨가 이어진 덕분에 한옥마을은 연휴 내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10일 전주시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30일∼10월 9일(10일간) 한옥마을 내 경기전과 어진박물관, 부채 문화관, 소리문화관 등 16개 문화시설을 찾은 입장객은 30만8천500여 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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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문화시설의 1일 평균 관람객 수는 3만800여 명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5일간)와 비교하면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대표 관광지인 경기전(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곳)에는 추석 당일 7천100여 명이 입장한 데 이어 다음날인 5일과 6일에는 각각 1만5천50여 명, 1만5천여 명이 찾는 등 10일간 입장한 인파만 9만1천900여 명에 달했다.
전주시는 한옥마을을 찾았지만, 이들 문화시설에는 입장하지 않은 관광객 수까지 합하면 40만여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옥마을 내 한 음식점 주인 A씨는 "연휴 시작 직전에 뜸했던 관광객이 추석 당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까지 대거 밀려들어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면서 "연휴가 길었던 터라 매상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곱절은 증가한 것 같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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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에는 식당과 카페 170여 개, 숙박업소 180여 개, 기념품 판매소 100여 개, 한복대여점 50여 곳을 포함해 총 520여 개 업소가 있다.
특히 긴 연휴로 인파가 분산된 덕분에 주차 등 질서유지도 수월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전주한옥마을은 지난해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성서로 통하는 여행잡지 '론리플래닛'과 미국 CNN이 아시아 3대 관광도시로 소개하면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급부상했다.
구대식 전주시 공보담당관은 "지난해 연말 기준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연 이후로 한옥마을을 찾는 국내인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 수가 부쩍 늘었다"면서 "이번 연휴 기간 찾은 인파 규모가 국내 대표적 전통문화 도시라는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셈"이라고 말했다.
lc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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