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연구소 연구 결과 美국립과학원회보에 소개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북대서양의 해상 풍력발전으로 전 세계에 필요한 전력을 충분히 감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 스탠퍼드 대학 카네기연구소의 아나 포스너와 켄 칼데이라 박사는 북대서양에 300만㎢ 상당의 풍력 발전소가 지어진다면 이 같은 전력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었다.
육지에서보다 해상에서의 풍속이 평균 70% 더 빠르기 때문에 외해(外海)에서 고풍속을 일으키면 육지에서 풍력발전용 터빈을 돌리는 것보다 다섯 배나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계절에 따라 생산할 수 있는 전력의 규모가 달라지기는 한다.
연구진은 "겨울철에는 북대서양의 풍력발전을 통해 현 문명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 수요를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에는 에너지 생산량이 약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이때도 유럽 혹은 미국의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다.
북대서양과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풍력발전용 터빈에 의한 장애물이 육지에서만큼 바람의 속도를 늦추지 않기 때문에 풍력발전이 더 강력할 수 있다.
또한 외해의 풍력발전은 높은 대기에서 만들어져 표면으로 이동하는 에너지를 더 잘 가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컴퓨터 모델을 이용해 캔자스의 대규모 풍력발전 생산량을 해상에 설립한 가상의 대규모 풍력발전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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