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6 부진·신제품 마케팅 비용 탓…V30 성과는 4분기 반영될 듯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LG전자[066570] 모바일 부문 적자가 3분기 2천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이 매출 15조2천279억원, 영업이익 5천16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부문별 실적은 공시되지 않았지만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천억원대의 영업 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MC사업본부는 이로써 2015년 2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작년 1분기 2천22억원, 2분기 1천535억원, 3분기 4천364억원 4분기 4천670억원 등 막대한 손실을 낸 후 올해 1분기에는 영업손실이 2억원에 그쳤지만 지난 2분기 다시 1천324억원의 적자를 봤다.
3분기 적자 폭이 늘어난 이유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의 판매가 부진한 데다 LG전자가 하반기 새로 선보인 중가 Q시리즈, 전략 스마트폰 V30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7월 Q6, Q8 등 준프리미엄 라인업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난달 21일에는 국내 시장에 V30를 출시하고 이달 초에는 미국 시장에도 잇따라 내놨다.
V30는 전작보다 가볍고 세련된 디자인에 뛰어난 카메라와 오디오 성능으로 외신의 호평을 얻고 있다. LG전자는 V30 성과가 반영되는 4분기 적자 규모 축소를 꾀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노경탁 연구원은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V30와 중가 스마트폰 Q시리즈의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로 손실 폭이 전 분기 대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2천135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했다.
동부증권 권성률 연구원도 "MC부문은 출하량 증가가 크지 않고 평균판매단가(ASP)도 소폭 하락해 손실 폭을 2천억원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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