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고분자·담즙산 이용…"주사 투약보다 효과 커"
(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먹는 간암·당뇨2형 유전자 치료제 생산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 유전자 치료제는 지금까지 주사로만 투약해왔다.
한국교통대는 이용규 화공생물공학과 교수팀이 유전자 간암·당뇨2형 경구형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유전제 치료제는 대부분 주사 형태로 환자에게 투여했다. 소화 과정에서 소화액에 의해 분해돼 유전자가 표적에 도착하기 전에 파괴돼 약효과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교수 연구팀은 "천연 고분자와 담즙산을 이용, 코팅된 유전자가 소화액에 파괴되지 않고 표적까지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동물실험을 통해 기존 항암제보다 효율적으로 간암과 당뇨2형을 치료하는 능력을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유전자 치료제는 문제가 있는 유전자를 고치거나 치료하기 위해 투여하는 유전물질 자체 또는 유전물질이 변형되거나 도입된 세포를 함유한 의약품을 칭한다.
약물로는 치료하기 어려운 암이나 염증성 질환, 자가면역 질환 등 난치성 질병의 치료 가능성이 큰 신약으로 불린다.
이 교수 연구팀은 벤처기업을 설립, 새로 개발한 치료 기술의 사업화에 집중하고 있다.
제약회사와 협업해 지금까지 난제로 여겨왔던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런 연구 결과는 국제특허(PCT)에 등록됐다.
과학인용논문색인(SCI) 재료과학 분야에서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ACS 나노'(ACS Nano)와 '저널 오브 컨트롤드 릴리스'(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최신호에 각각 발표되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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