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우지직 철근 부러지는 소리가 나더니 곧바로 '쾅'하며 벼락 치는 듯한 소리가 났습니다."
10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낙양동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크레인 전도사고 발생을 목격하고 신고한 A씨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8층 집에서 놀라 창밖을 내다보니 공사장이 흙먼지로 가득해서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는 타워크레인 기둥을 높이거나 줄일 때 실시하는 인상작업(Telescoping)을 하던 중 붐대가 무너지며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붐대가 무너지는 순간 크레인 기둥도 함께 흔들리며 약 20층 높이에서 인상작업을 하던 4명의 인부가 바닥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계 당국은 보고 있다.
사고 당시 상황을 목격한 인근 아파트 관리소 직원 B씨는 "붐대가 끝 부분부터 꺾이더니 흔들리며 순식간에 바닥으로 무너져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나온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날 크레인 철거를 위해 지상에서 크레인 기사 1명과 20층 높이 기둥 위에서 근로자 4명이 인상작업을 하던 중 사고가 난 것"이라며 "크레인이 갑자기 균형을 잃은 이유는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구조대 관계자들은 사고가 난 공사장 출입을 통제하며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36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낙양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해체 작업 중인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근로자 염모(50)씨 등 3명이 숨지고 김모(51)씨 등 2명이 다쳤다.
부상자 김씨는 다행히 1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 줄에 걸려 목숨을 구했으며 사고 1시간 만에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그러나 중상을 입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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