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당 신앙의 뿌리 송당리 "신화테마로 확 달라졌다"

제주 당 신앙의 뿌리 송당리 "신화테마로 확 달라졌다"

창조적마을만들기 사업 완료…편의시설 구축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 당(堂) 신앙의 뿌리인 제주시 송당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제주시는 구좌읍 송당리에서 예로부터 내려오는 신화를 테마로 한 신화테마경관 사업과 마을안내시설을 설치하는 등 송당리 창조적마을만들기사업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송당리 창조적마을만들기 사업은 2015 농림축산식품부 신규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으로, 지난 2년간 총사업비 5억원(국비 3억5천만원·지방비 1억5천만원)이 투입됐다.

시는 2015년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올해 신화테마경관사업과 마을안내시설 구축, 브랜드개발, 지역주민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등을 완료했다.

특히, 신화테마경관사업으로 송당마을 신화(금백조·소로소천국 스토리)를 활용해 송당본향당 주변에 송당본향당의 당신인 금백조(백주또)와 소로소천국이 낳은 아들 18명, 딸 28명을 형상화한 석신상을 제작·설치했다.







또 주차장 시설 정비, 당오름 주변 마을탐방길 쉼터 마련, 마을안내시설 설치 등을 통해 외부 방문객들이 더욱 편하게 송당리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양대윤 시 자치행정국장은 "신화와 오름을 따라 걷는 소원 비는 마을 송당리가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신화의 본고장으로서 위상이 높아지고, 마을 발전에 조그마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고 말했다.

송당리는 제주도 무속 당본풀이로 보면 당신(堂神)들의 원조가 되는 수렵·목축신이자 남신(男神)인 소로소천국과 농경신이자 여신(女神)인 금백조가 결혼해 터를 잡은 곳이다.

이 둘 사이에서 18명의 아들과 28명의 딸이 태어났고, 이들과 그 자손들이 뻗어 나가 제주 전 지역 368개 마을의 당신이 됐다고 전해진다. 송당리가 당신앙의 뿌리이자 메카로 일컬어지는 이유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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