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문화재 전문 보수업체 선정할 듯
(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충주시는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로 등재된 일제강점기 조선식산은행 건물에 대해 문화재 전문 보수업체를 이달 중 선정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등록문화재로 등재된 만큼 복원 작업의 전체적인 설계를 담당할 문화재 전문 보수업체를 이달 중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식산은행 건물은 지난 5월 29일 등록문화재 683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건물이 등록문화재 등재 요건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건물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자 충주시는 국·도비를 지원받아 복원에 나서기로 했다.
복원 이후 시는 건물을 근대문화전시관이나 미술관으로의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문화재 등재 이후에도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일제의 잔재를 보존은 적절치 않다며 복원 반대를 외치고 있다.
하지만 건물이 나름대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찬성 의견도 있어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일제 조선식산은행은 대한제국 말기인 1918년 한성농공은행 등 6개 은행을 합병해 설립한 기관으로, 동양척식주식회사와 함께 일제가 우리 민족자본을 수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충주 성내동의 조선식산은행 건물은 1933년께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까지 가구점으로 활용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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