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들, 노영민 대사 부임에 "文대통령 핵심 측근 왔다"

입력 2017-10-10 20:38  

中매체들, 노영민 대사 부임에 "文대통령 핵심 측근 왔다"

노영민, 신화통신 인터뷰…"중국 이해한다고 비난받는 건 잘못"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노영민 신임 주중 한국대사가 10일 부임하자 중국 매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왔다며 한중 관계 개선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노영민 대사가 중국의 한시(漢詩)를 좋아하는 등 중국 문화에 남다른 애정이 있다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분위기다.

10일 신화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베이징에 도착했다면서 노영민 대사는 한국에서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라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노 대사가 중국 고시(詩)와 사(詞)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며 대학 시절부터 중국 역사와 문화를 익히는 등 남다른 애착을 보여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노 대사가 정계에 입문한 뒤에도 수차례 중국을 방문했으며 베이징(北京), 광저우(廣州) 등 도시들을 방문해 중국 경제와 사회의 비약적인 발전을 목격한 바 있다고 전했다.

중앙(CC)TV도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노영민 대사가 부임했다고 보도했으며 인민망(人民網)과 중국 왕이망(網易網)도 노 대사가 현 정권에서 중요한 인물임을 소개하면서 중국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신화통신은 노 대사의 중국 입국에 앞서 인터뷰까지 했다.

노 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두보(杜甫)의 명시 춘망(春望)을 인용해 "흰 머리를 긁으니 더욱 짧아져 이제는 비녀조차 이기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중 한국대사로 부임하는 복잡한 심경을 표현했다.

이 시는 두보가 역경 속에서 평화롭고 안정적인 생활에 대한 열망을 표현한 것으로 이는 노 대사의 심정과 매우 흡사하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노 대사는 한중 관계와 관련해 "한국과 중국은 동북아 지역 내 가까운 이웃인 만큼 운명 공동체"라면서 "한중은 지정학적으로 가깝고 교류의 역사가 깊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이웃은 곧 친척으로 한중 관계가 바로 이렇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의 사드 우려를 이해한다면서 중국 내 한국 기업의 경영 악화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중국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취임 후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계속 공부할 수 있길 바라며 한중 관계가 조속히 개선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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