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학회, 동영상 자료의 신빙성 지적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원자력계 전문가들이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측 동영상 자료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국원자력학회는 10일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측 동영상 자료 6강에 14가지의 치명적 오류가 발견됐다"며 "시민 참여단에 심각한 판단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선 동영상 자료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사망자를 1천368명으로 집계했지만, 이는 일본 정부의 외교 문서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고 설명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익금 중 3조원을 백텔사에 지급했으며, 우리 원전산업은 원천 기술이 없어 해외 지원 없이는 사업조차 유지 못한다고 한 부분 역시 명백한 오류라고 역설했다.
지급액은 300억원으로 실제보다 100배나 부풀려졌으며, 우리나라는 현재 미국, 프랑스 등과 함께 원전 핵심 기술을 보유한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고 학회측은 주장했다.
원전 주변 5km 이내 감상선암 발생률이 2.5배 증가했다는 자료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서울고법은 월성원전 1호기 운영 중단 가처분 신청과 관련, 지난 7월 주민의 갑상선암 발생이 원전 운영과는 무관하다고 판결한 바 있다.
수도권에 원전을 짓지 않는 이유는 원전 안전에 대한 100% 확신이 없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비싼 땅값과 냉각수 공급 때문에 부지 확보가 어려운 것임에도 이를 왜곡했다고 반발했다.
이밖에 신고리 5·6호기 건설사업이 비공개로 진행되었다는 의혹과 지역 주민들이 당시 원전 건설을 반대했다는 것, 아무리 작은 방사능이라도 암 발생 확률을 높인다는 것 역시 허위라고 주장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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