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대선 재시행 앞두고 야권연합 후보 돌연 불출마 선언(종합)

입력 2017-10-1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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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대선 재시행 앞두고 야권연합 후보 돌연 불출마 선언(종합)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실패"…케냐타 대통령은 "예정대로 시행"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동아프리카 케냐에서 오는 26일 대선 재시행을 앞두고 야권연합 후보인 라일라 오딩가 후보가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10일 AP와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딩가 후보는 이날 "케냐 선거관리위원회가 필요한 개혁 조치를 취하는 데 실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딩가 후보는 이어 "선관위가 대선을 시행하기에 앞서 어떠한 변화를 시도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비판했다.

오딩가 후보의 이번 깜짝 발표는 오는 26일 대선 재시행을 앞두고 약 2주 전에 나온 것이다.

반면 재선에 도전하는 우후르 케냐타 케냐 현 대통령은 오딩가 후보의 불출마에 상관없이 "대선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냐타 대통령은 "오딩가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헌법은 어디에도 없다"며 그의 불출마 선언을 비꼬았다.

케냐 선관위는 현재 법률팀과 함께 대선을 예정대로 시행할지를 논의하고 있다.

앞서 케냐에서는 지난 8월 치른 대선에서 케냐타 대통령이 당선된 것으로 발표된 선거 결과를 대법원이 무효로 하면서 케냐타 대통령과 2위를 차지했던 오딩가 후보가 다시 대선을 치르라고 판결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당시 대선에서 54.27%의 득표율로, 44.74%에 그친 오딩가 후보를 따돌렸다.

이 판결에 케냐타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그 판결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오딩가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중 일부를 교체하고 몇 가지 조건이 수용되지 않으면 다시 치러지는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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