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각 핵심각료, 여당인 공화당 중진 등과 잇달아 충돌하며 '우군'을 잃고 있는 가운데 그의 지지율이 미국 내 50개 모든 주(州)에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1월과 지난 9월의 국정 수행 지지율을 비교한 결과, 미 50개 주와 워싱턴DC(컬럼비아특별구)에서 예외 없이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노이, 뉴욕 주에서는 지지율이 30%포인트나 급락했고, 가장 적게 떨어진 편인 루이지애나에서도 11%포인트 내려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대선에서 손쉽게 승리한 '텃밭'인 테네시, 미시시피, 켄터키, 캔자스, 인디애나 주에서도 모조리 지지율이 떨어졌다.
테네시 주에서 23%포인트 떨어졌고 인디애나에서도 17%포인트 추락했다.
25개 주와 워싱턴DC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율이 50% 미만이었다.
일례로 미시간 주에서는 유권자의 55%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으며, 위스콘신과 아이오와에서는 53%, 펜실베이니아에서는 53%가 각각 트럼프 대통령을 탐탁잖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지난 대선에서 승리한 주 가운데 와이오밍과 웨스트 버지니아에서는 59∼60%의 지지율을 받았다.
모닝컨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반대하는 유권자층의 비중이 1월 39%에서 9월에는 52%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모닝컨설트는 5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47만2천32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조사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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