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모로코에 7실점…K리거 빈자리만 확인

입력 2017-10-11 01:01   수정 2017-10-11 11:12

러시아·모로코에 7실점…K리거 빈자리만 확인

와르르 무너진 대책 없는 대표팀 수비라인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리거의 빈자리만 확인한 유럽 원정 경기였다.

신태용 감독은 해외파 선수만으로 대표팀을 꾸린 유럽 원정 길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7일 러시아전에선 2-4로 대패했고, 10일 모로코전에선 1-3 완패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중국 슈퍼리그, 일본 J리그 소속 선수들을 주축으로 꾸린 수비진은 최악의 경기력을 펼쳤다.

권경원(텐진), 장현수(FC 도쿄), 김주영(허베이)이 스리백으로 나선 러시아전에선 김주영이 자책골만 두 골을 넣으며 무너졌다.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 장현수, 김기희(상하이)가 스리백으로 나선 모로코전에선 전반 10분 동안 두 골을 허용하는 등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특히 모로코전에선 상대 선수들이 라인을 올려 압박 플레이를 펼치자, 마치 반코트 경기를 펼치듯 패스를 전개하지 못했다.

답답한 경기 운영 속에 김기희는 전반 27분 만에 교체되기도 했다.

그나마 급조된 왼쪽 풀백 임창우(알와흐다)가 큰 실수 없이 제 몫을 했다는 점이 성과다.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도 눈에 띌만한 플레이는 하지 못했다.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은 수차례 실수하며 상대 팀에게 공격 기회를 내줬다.

유럽 원정 두 경기 결과로 인해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비라인은 다시 K리그 출신 선수들이 중심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예선 마지막 두 경기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활약한 김진수, 최철순, 김민재(이상 전북), 김민우(수원), 고요한(서울) 등이 러시아월드컵 최종 승선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분위기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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