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위치기반 디지털지도 '맵박스'에 1천860억원 투입"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손정의 사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자율주행 기술 벤처에 거액을 투자한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디지털지도 스타트업인 '맵박스'(Mapbax)에 1억6천400만 달러(약 1천86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손 사장이 정보·기술(IT) 업계를 겨냥해 조성한 초대형 펀드 '비전펀드'가 투자자금을 낸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맵박스는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위치기반 내비게이션 업체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차량공유 업계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흐름과 맞물린 것이어서 주목된다. 차량공유 서비스와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하겠다는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차량공유 업체 우버(Uber) 측에 자사주를 사들이고 공개 매수하는 방식으로 총 17~22%의 지분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금은 최대 100억 달러로, 비상장기업에 대한 단일 투자로는 초대형급에 속한다.
이외에도 소프트뱅크는 '중국판 우버' 디디추잉(滴滴出行), '동남아시아 우버' 싱가포르 그랩(Grab), 인도의 택시호출서비스 올라(Ola) 등 아시아권 3대 차량공유업체에도 거액을 투자해왔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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