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자료…"초등생 학업중단율, 서울만 1% 넘어"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초등학교에 다니던 중 조기 유학을 떠난 학생 세명 중 두 명은 수도권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탓에 지난해 전국에서 서울만 초등학생 학업중단율이 1%를 넘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11일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등생 267만2천843명 가운데 학업을 중단한 학생의 수는 0.56%인 1만4천998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3천391명이 '미인정 유학'을 사유로 학업을 그만뒀다.
현재 유학은 '인정 유학'과 '미인정 유학'으로 나뉜다. 인정 유학은 부모의 해외 취업이나 파견 등에 한정해 사용되며, 부모 직업과 관계없이 조기유학을 보내는 것이 미인정 유학으로 분류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미인정 유학 초등학생이 1천167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경기도가 1천46명으로 집계됐다.
미인정 유학 초등학생의 65.2%가 서울과 경기에서 나온 셈이다.
서울과 경기의 전체 초등학생 숫자는 116만3천501명으로, 전국 학생 대비 43.5%라는 점을 고려해도 수도권 초등학생의 유학 비율은 현저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서울 초등생의 학업중단율도 1.0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세종(0.84%), 대전(0.71%), 경기(0.70%) 등으로 조사됐다.
세종의 경우 1만7천910명의 초등학생 가운데 13명이 미인정 유학을 이유로 학업을 중단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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