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군공항 예정지 화옹지구 주요 지역 소음영향권 밖"

입력 2017-10-11 10:52   수정 2017-10-11 11:35

수원시 "군공항 예정지 화옹지구 주요 지역 소음영향권 밖"

서울시립대 소음측정 연구 결과…시, 화옹지구 발전방안 제시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수원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인 경기도 화성시 화옹지구 인근 주요 지역이 법에서 정한 소음영향권(75웨클 이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연구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의택 수원시 군공항이전추진단장은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연구 결과를 전하고 "화성시 및 화옹지구 지역주민들과 협의해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소음영향 조사는 수원시 의뢰를 받은 서울시립대(소음배상감정기관)가 미연방항공청(FAA)이 사용하는 항공기소음예측프로그램(INM·Integrated Noise Model)을 활용해 진행했다.

화옹지구 동쪽에서 서쪽으로 난 가상의 활주로를 기준으로 3∼10㎞ 떨어진 지역의 항공기 소음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예측했다.

그 결과 활주로에서 6㎞가량 떨어진 매향리와 궁평항, 4㎞ 떨어진 에코 팜 랜드, 서신면과 마도면 모두 75웨클 이상의 소음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었다.

웨클(WECPNL·Weight Equivalent Continuous Perceived Noise Level)은 항공기의 최고소음도를 이용해 계산된 1일 항공기 소음 노출지표이다. 공항소음방지법상 75웨클 이상이 소음피해 대책사업 지역이다.

서울시립대는 이 소음예측지도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소음이 가장 큰 F15 전투기를 운용하는 대구공항에서 지난 5월 22∼26일 8개 지점을 선정, 전투기 소음측정을 했으며 예측치와 실측치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소음영향도 분석 결과를 보면 새로운 군공항은 화성시가 계획하고 있는 '서해안권 관광벨트' 조성에 지장을 주지 않으리라고 본다"면서 "새로운 군공항에는 F15 전투기보다 소음이 적은 차세대 전투기가 배치될 예정이어서 실제 소음은 이번 분석 추정치보다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원시는 소음이 90웨클 이상인 화옹지구 지역뿐 아니라 80∼90웨클 지역 내 주택을 매입해 군공항으로 인한 소음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75웨클 이상 소음영향권 지역에는 대규모 융·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할 뜻도 밝혔다.

새로운 군공항 이전 예정지 인근 우정읍 조암리 일대에는 대형 병원, 대학교, 호수공원 등 다양한 시설을 설립해 지역주민과 이주민, 산업단지 근로자, 군 장교가 거주할 수 있는 신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또 매향리에 있는 유소년야구장 주변에는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서신·마도·송산면 일대에는 복합곡물단지와 원예단지, 농업체험장 등을 조성하는 화옹지구 발전방안도 제시했다.

이 단장은 "화성시가 계획하고 있는 전곡항·백미항·궁평항·매향리를 연결하는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앞당겨지도록 지원하고, 주요 간선도로와 고속도로, 철도 등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해 화성시 동·서부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원시는 기존 수원군공항 부지에 연구·개발 시설과 여가·문화공간이 어우러지는 첨단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방부와 수원시가 수원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고 나선 이후 올 2월 16일 예비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 인근이 선정됐다.

이에 화성시와 해당 지역주민들이 이전 반대 운동에 나서면서 두 이웃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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