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돼지 새끼 마릿수 증가시키는 유전자 3종 발견

입력 2017-10-11 15:16  

흑돼지 새끼 마릿수 증가시키는 유전자 3종 발견

경남과기대 양돈과학기술센터, 선발·육종으로 새끼 수 증가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양돈과학기술센터 김철욱 교수 연구팀은 비교 그룹에서 흑돼지 새끼 마릿수가 많은 유전자 3종을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지원으로 시행한 '흑돼지 유전자의 DNA 메틸화 및 발현 분석'이란 제목의 연구에서 이들 유전자를 발견했다.

DNA 메틸화는 DNA 염기서열에는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DNA에 '메틸기(-CH₃)'라는 소분자가 붙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에 발견한 유전자는 '사이클릭 지엠피 의존성 단백질인산화효소2(PRKG2)', '칼슘 의존성 염소 통로4(CLCA4)', '포스포에놀파이루베이트 카복실기나마 제1(PCK1)' 등이다.

PRKG2 유전자는 포유류에서 세포분열 등을 조절하는 주요 인자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CLCA4 유전자는 세포막의 상태를 변화시켜 전기적 신호를 유도하고 근섬유 수축에 관여한다.

PCK1 유전자는 포도당 생성에 작용한다.

연구팀은 유전자들이 이런 작용으로 흑돼지의 태반 기능을 활성화해 새끼 수를 증가시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돼지 새끼 수가 적은 그룹과 많은 그룹을 비교 분석하는 과정에 명확하게 새끼 수가 많은 그룹에서 이들 유전자를 발견했다.

특히 우수 유전자를 가진 어린 흑돼지를 선발하고 육종하면 새끼를 많이 낳는 계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하고 있다.

흑돼지는 평균 7∼8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선발·육종을 통해 2∼3마리가량 새끼 수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연구 결과는 미국에서 나오는 국제 과학저널 '플로스 원(PLOS ONE)' 9월호에 게재됐다.

김 교수는 "돼지 새끼 마릿수는 양돈 산업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지표이다"라며 "흑돼지는 돼지고기 맛이 좋지만, 새끼 수가 적어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 연구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shch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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