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서 푸드트럭 전환 '대박'…매출 43배 뛴 곳도

입력 2017-10-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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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서 푸드트럭 전환 '대박'…매출 43배 뛴 곳도

서초구, 백종원 초청해 비법 전수 등 지원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서초구는 강남역 9·10번 출구 인근 푸드트럭의 매출이 올해 크게 늘어났다고 11일 밝혔다.

강남대로 강남역 인근 지역에는 총 27대의 푸드트럭이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20대는 구의 설득에 따라 노점을 접고 푸드트럭으로 전환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푸드트럭 가운데 절반이 떡볶이와 순대 등 단조로운 분식 메뉴를 내놨고, 손님의 이목도 별로 끌지 못했다. 개점휴업 상태인 푸드트럭도 상당수였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구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푸드트럭 25대의 대당 월평균 매출은 650만원가량에 그쳤지만, 8월에는 27대의 대당 월평균 매출이 약 1천만원으로 크게 뛰었다.

구는 "강남역 푸드트럭존은 중국 베이징 '왕푸징거리'처럼 강남대로의 명물로 다시 태어났다"며 "손님이 없어 황량하던 푸드트럭 앞에는 음식을 사려는 손님이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가운데 한 핫도그 푸드트럭은 지난해 연말 하루 평균 3만 원어치를 팔다가 8월에는 130만 원어치를 팔아 매출이 43배나 '껑충' 뛰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매출 급증에는 지난 연말부터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의 노력도 일조했다.

유명 요식사업가 백종원 씨와 임지호 셰프를 초청해 푸드트럭 메뉴·조리법·맛의 비결·마케팅·운영 전략 등을 전수했다. 또 강남역 현장에서 음식 시연회도 열었다.

올해 7월부터는 푸드트럭을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전파를 타 화제를 모으기도 했고, 이는 매출 증가에 큰 보탬이 됐다.

구는 앞으로 푸드트럭 영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교육과 경영 컨설팅 등을 지원해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구는 다음 달 6∼7일에는 푸드트럭 성공 사례, 마케팅 전략, 음식 메뉴 콘셉트 등을 소개하는 '푸드트럭 창업 아카데미'도 연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푸드트럭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기폭제가 되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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