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라리아 환자 크게 줄듯…전년 대비 25%↓

입력 2017-10-11 15:12  

올해 말라리아 환자 크게 줄듯…전년 대비 25%↓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전국 말라리아 환자 발생이 전년 대비 25%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11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웹통계시스템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발생한 전국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488명(국내 430명, 국외유입 58명)이다.

지난해 1∼10월 653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165명(25.3%)이 덜 발생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281명, 인천 74명, 서울 63명 등으로 수도권에 환자가 집중됐다.

말라리아가 5∼10월에 집중돼 11∼12월 두 달간 환자 수가 20명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환자 수가 500명 안팎에 머물 전망이다.




말라리아 발병이 크게 준 것은 봄철 가뭄의 영향으로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사라진 데다 집중 방역이 이뤄진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말라리아 환자가 5월 초부터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올해는 6월부터 집중됐다"며 "시·군에서 방역을 철저히 한 데다 봄 가뭄으로 모기 유충의 서식처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5∼6월 전국 말라리아 환자는 216명에 달했으나 올해 5∼6월은 126명에 불과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열대지방에서 발생하는 열대열 말라리아와 달리 고열과 오한·무기력증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는 삼일열 말라리아가 대부분이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12년부터 남북관계 경색으로 말라리아 지원사업이 중단되며 환자 수가 2013년 445명, 2014년 638명, 2015년 699명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 673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wysh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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