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베트남·시리아 등으로 불법수출…北으로 넘어갔을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은 11일 핵무기 제조에 쓰일 수 있는 전략물자는 물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VX신경화학작용제 제조물질도 외국으로 불법 수출됐다고 밝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9월까지 핵무기 제조 관련 전략물자 30건이 해외로 불법수출 또는 반출됐다.
또 대량살상용 생·화학무기 재료 74건, 국내 사이버 안보 관련 네트워크 장비 61건, 미사일 제조 관련 전략물자 11건 등 국가 안보에 중요한 전략물자 198건이 해외로 불법 수출됐다.
불법수출된 전략물자에는 핵무기 가공용 기계나 핵 원자로 노심에 사용되는 지르코늄 등도 포함됐다.VX신경화학작용제 제조물질은 지난 8월 베트남으로 불법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이런 전략물자는 주로 중국과 대만, 베트남 등으로 빠져나갔고 북한과 무기 거래가 발생하는 시리아 등으로도 불법 수출돼 북한으로 넘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의원은 "북핵위협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이런 전략 물자들이 핵 개발에도 이용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전에 전략물자 수출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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