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수확철 영농대행 활발…축구장 100개 면적 신청

입력 2017-10-11 17:01  

화천 수확철 영농대행 활발…축구장 100개 면적 신청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접경지 화천군이 농촌 고령화에 대비해 추진 중인 대리 영농 신청이 활발하다.

화천군은 늘어나는 고령자와 여성 등 취약 농민을 위해 매년 인건비의 절반가량을 지원해 모내기와 수확 등을 해주는 영농 대행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지역 156농가가 107.8㏊ 면적을 영농대행 신청했다.

규모로 따지면 축구장 100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화천군은 수확철인 지난달부터 벼 수확용 콤바인 5대와 잡곡 수확용 콤바인 2대, 벼 운반용 5톤 트럭, 김장용 채소밭 조성을 위한 트랙터 2대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군은 이달 수확철을 맞아 155농가, 95.5㏊ 면적에서 영농대행 서비스를 했다.

화천지역 등록 농민(2014년 기준)은 전체 인구 2만6천200여명의 약 17.5%인 4천600여명이다.

이중 여성 농업인은 절반가량인 2천200여명, 65세 이상 고령자는 2천800여명에 달한다.

대리영농과 함께 농기계 임대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상반기에만 1천836농가가 2천604대의 농기계를 저렴하게 임대해 농사일에 사용했다.

이번 수확철에도 612농가가 농기계 868대를 임대해 사용했다.




화천군은 도내에서 가장 많은 7곳의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지역에서는 고가 농기계를 사서 쓰는 것보다 빌려 쓰는 영농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며 "고령과 여성 농업인 등이 늘어나는 데다 귀농과 귀촌인구도 증가해 임대뿐 아니라 영농대행 수요도 지속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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