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까지 쌀쌀할 듯…중부 내륙·산지에는 서리·얼음도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11일 전국적으로 가을비가 내린 뒤 찬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북 전주의 낮 최고기온은 18.3도로, 전 날 28.0도보다 9.7도나 낮았다. 평년(23.1)보다는 4.8도 낮은 수준이다.
전북 정읍은 전날 27.9도보다 9.7도 하락한 18.2도를 기록했다. 평년(23.1도)보다 4.9도 떨어진 수치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7.4도로 전날보다 7.4도 내려갔다. 경기 수원 17.0도, 충남 서산 16.1도, 충남 금산 18.5도, 전북 임실 18.4도, 전남 목포 19.3도 등으로 7∼9도까지 하락했다.
이날 전국 주요 76개 관측 지점 가운데 전날보다 낮 최고기온이 높았던 곳은 울릉도(20.6도·전날 대비 0.3도 상승) 한 곳뿐이었다. 이 같은 기온 하락은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비를 뿌린 뒤 북서풍을 통해 찬 공기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상층에서 영하 10도에 가까운 차가운 공기가 하강했다"면서 "모레까지 복사냉각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큰 폭으로 기온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상청은 12∼13일 기온이 떨어지는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전국 주요 76개 관측 지점 가운데 12일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넘는 곳은 부산(21.0도), 통영(20.0도), 제주도 서귀포(20.0도) 3곳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13일에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 일부 중부 내륙과 산지에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을 것"이라며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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