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방통위 MBC자료 제출요청, 통상범위내 응할 것"

입력 2017-10-11 18:38  

방문진 "방통위 MBC자료 제출요청, 통상범위내 응할 것"

구 야권 이사 3명 퇴장 속 의결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현재 파업 중인 MBC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요청에 "통상적 범위 내 자료 요청에만 협력하겠다"며 사실상 자료를 선별 제출하기로했다.

방문진은 11일 방통위 검사감독권 수용 및 자료제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정기이사회를 열고 구 야권 측 이사 3명이 퇴장한 가운데 "방통위 검사감독권에 의한 자료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 다만 통상적 범위 내 자료 요청에만 적극 협력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구 여권 추천 이사인 김광동 이사는 "방통위가 지금까지 30년간 검사·감독권을 발동하지 않다가 갑자기 권한이 있으니 자료를 내라고 요청했다"며 "방문진은 MBC가 방송 제작의 자율을 침해당하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검사·감독권으로 이를 침해당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구 야권 추천 이사인 이완기 이사는 "방문진은 지금까지 방통위가 자료 요청을 한 경우 자료를 계속 제출해왔다"며 "검사·감독권 문제를 떠나 평소대로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구 여권 추천 이사인 김원배 이사는 "감독기관에서 두 차례에 걸쳐서 자료제출을 요구했다"며 "검사·감독권에 얽매여 자료 제출을 못 하면 파장이 너무 크다. 어떻게든 자료는 제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앞서 방문진은 현재 파업 중인 MBC 관련 자료를 9월 29일까지 제출해달라는 방통위의 요구에 이사회의 의결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제출 기한을 오는 13일까지로 연장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방통위가 요청한 자료 중에는 방문진 사무 집행 자료와 이사회 회의록·속기록 자료는 물론 MBC 소송현황과 소송비용 지급 내역이 담긴 MBC 결산승인 자료, MBC 노사 단체협약 관련 자료, MBC 사장 추천 및 해임 관련 자료 등도 포함돼있다.

방문진이 통상적 범위 내 자료만 방통위에 제출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방문진 사무처는 자료 제출 범위를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sujin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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