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배우 콜린 퍼스는 "내가 하비 와인스틴으로부터 혜택을 받는 동안 벌어진 일을 읽고 구역질이 나는 느낌이었다"며 성추문 폭로가 연이어 터져 나온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와인스틴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진보 일간 가디언스는 퍼스가 자사와 인터뷰에서 "그는 맞서기 힘든 힘있고 무시무시한 남자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퍼스는 "(피해) 여성들이 (성적 행위를 요구하는) 그에게 맞서 나가라고 말할 때 아주 무서웠을 것이다. 그런 괴롭힘을 당해야만 하는 일은 끔찍하다. 그들의 용기를 높이 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들이 감추지 않고 피해를 얘기해 업계를 엄청나게 일깨우고 있다. 이게 우리 산업과 다른 곳에서 일하는 다른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지난 몇 년 사이에 와인스틴과 함께 일했던 남성 배우와 감독 20명 이상에 대해 지난 9일 전화접촉을 시도했지만 처음에는 모두 코멘트를 거부했거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면서 나중에 조지 클루니, 벤 애플렉을 포함한 몇몇이 피해자들을 지지하는 코멘트를 했다고 보도했다.
콜린 퍼스는 와인스틴이 제작한 '킹스 스피치'에 주연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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