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와 준PO 3차전 선발 등판해 3이닝 5실점
(창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BO리그 '104승 투수' 송승준(37·롯데 자이언츠)은 포스트시즌만 되면 약한 모습을 보인다.
롯데가 5년 만에 가을야구를 치르는 이번 시즌, 송승준은 "올해는 다르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2017년 가을에도 송승준은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송승준은 11일 경남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준PO) NC 다이노스와 3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떠났다.
이미 준플레이오프 역대 최다 실점·자책점·볼넷 등 '불명예' 기록을 다수 보유한 송승준은 이날까지 자신의 7차례 준플레이오프에서 통산 30실점·25실점·18볼넷을 기록하게 됐다.
준플레이오프 평균자책점은 9.64까지 치솟았다.
송승준은 1회부터 불안했다.
이종욱과 박민우는 쉽게 처리했지만, 나성범을 볼넷으로 보낸 뒤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포크볼을 던졌다가 선제 2점 홈런을 맞았다.
곧바로 모창민과 박석민에게 볼넷, 권희동에게 1타점 적시타를 추가 허용한 송승준은 손시헌을 삼진으로 처리해 길었던 1회를 끝냈다.
2회 3자 범퇴로 안정을 찾는 듯했던 송승준은 3회 2사 후 또 흔들렸다.
모창민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노진혁에게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다시 투런포를 헌납했다.
롯데 벤치는 더는 송승준이 버티기 힘들다고 판단, 2-5로 끌려가던 4회부터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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